[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일 "상반기 안에 신용카드를 분사시켜 다른 전업 카드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우리금융 10주년 기념식'에서 "은행 부문에서의 무리한 영업 경쟁을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험, 자산운용, 카드, 소비자금융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카드를 분사시키고 필요시 과감한 인수합병(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은행부문에 걸맞는 규모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장은 "카드 분사의 경우 지분을 100%까지 보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통신회사와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어 이러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국내 금융산업은 시장의 포화와 경쟁 심화, 고령화의 진전 등으로 인해 앞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국내시장의 성장한계를 해외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수익기반 확대로 극복해 나가는 글로벌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편 투자금융(IB)을 키우는 방안과 관련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생각을 가진 것은 없지만 정부에서도 IB를 키운다고 했고, IB를 키우는 데는 동의한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경우 필요하다면 검토볼 수 있으나 아직은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렸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LIG건설의 법정관리 철회 여부와 관련 "LIG도 금융업을 하는 기업으로 알고 있고 고객 신뢰와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며 "채권단과 기업이 함께 회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적 대응 검토를 묻는 질문에 "직원보호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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