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에서는 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발언을 놓고 당내 친이계와 친박계간 설전이 벌어졌다.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대책회의에서 "여든 야든 총선과 대선 때 공약으로 다시 살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것은 각각의 자유"라면서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표만 생각한는 포플리즘이 아닌지 생각해 볼 따름"이라고 말했다. 당내 친이계(친이명박)인 심 정책위의장이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대구 방문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면서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역공인 셈이다.심 의장은 또 신공항 백지화 발표 직후 영남권 의원들 의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선 "실망감을 표현하는데에도 금도가 있다"며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이에 국회 정무위 간사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이성헌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말씀에 대해 포플리즘으로 평가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 측근으로 분류된다.이 의원은 또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만들 때 여기에 있는 모든 의원들이 같이 참여했던 부분"이라며 "상황이 크게 바뀐 것도 아닌데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로 백지화를 한다면 저희가 4년전 신중하지 못한 일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국회가 해야될 일, 또 당이 해야할 일 중 하나가 행정부가 잘못 간 길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비판하고 바른 길로 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행정부가 결정한 것은 무조건 면종복배(面從腹背, 겉으로만 복종하고 속으로 배신)하고 따라하는 것은 당이 생종하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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