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지은
편집. 이지혜
‘이태원 프리덤’ 뮤직비디오는 실제 이태원동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된 영상의 완성도도 돋보인다.
블랙을 바탕으로 한 심플한 세트와 현란하면서도 흥겨운 춤사위를 부각시켜 ‘할렘 디자이어’를 오마주한 ‘이태원 프리덤’ 뮤직비디오는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시작으로 UV의 모든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온 문화창작집단 안전지대의 작품이다. 안전지대의 ‘유치콕’ 유일한 감독은 “UV 역대 최고 예산을 들인 뮤직비디오다. 무예산 혹은 50~10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작업해 왔지만 이번에는 평소의 10배를 들였다. 돈이 없다 보니 세트 천장이 낮아서 로우 앵글로 잡으면 카메라에 조명이 다 비춘다”고 말했다. 화제의 세트장 간판에 대해 유 감독은 “‘해밀 호텔’은 이태원 해밀톤 호텔을 의미한다. ‘떡도날드’ 는 내 아이디어인데 ‘떡고날드’로 하려다가 진영이 형님께 혼날까 봐...”라며 말을 흐렸다. 또, KBS <미녀들의 수다>의 비앙카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프랭크가 출연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으며 비앙카가 한국의 전통 음식인 컵볶이를 먹는 장면 역시 촬영되었으나 아쉽게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팔을 높이 뻗거나 큰 원을 그리는 등 80년대 유로댄스 풍을 살린 안무에 대해 유 감독은 “진영이 형님께서 바쁜 시간을 내서 열심히 짜 주셨는데 프랭크, 비앙카 이미지 컷 때문에 많이 편집해서 죄송하다. 지면을 통해 사과드리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UV의 유세윤은 <10 아시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늘 그래왔듯 ‘이태원 프리덤’은 뮤지와 공동 작곡했다. 후렴구에서 80년대적인 창법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녹음 당시 뮤지가 일부러 촌스럽게 부를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유세윤은 “JYP가 MR을 들은 뒤 ‘배달하는 집배원 / 물건파는 판매원 / 기타치는 김태원 / 모두 모여 이태원’ 등 랩 파트를 직접 써서 녹음했다. 하지만 플로우는 내가 가이드 했다. (가이드대로) 잘 해서 특별히 지적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구준엽, 태양 등 다수의 뮤지션들이 유세윤의 엄격한 가이드에 고생했던 데 비해 상당히 후한 평가다. 하지만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Mnet < UV 신드롬 BEGINS >의 박준수 PD는 “이번 주 방송에서 UV가 JYP와 작업하게 된 계기, 과정 등 많은 비밀이 밝혀진다. 사실 JYP에게도 비밀이 많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눈길을 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