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백화점전쟁'..누가 웃을까

롯데 라이프스타일센터 내달 오픈 이어 현대·신세계百도 진출 대기지방 백화점 매출 축소 우려

▲현대백화점 대구점 조감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롯데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라이프스타일몰이 다음달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유통가에 대구를 둘러싼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일산에 7년만에 새 점포를 열었던 현대백화점도 오는 8월 대구점을 열 계획이며, 신세계백화점도 동대구역 환승센터를 기반으로 대구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비롯해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체들과의 한판승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다음달 28일 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들어설 이시아폴리스 단지에 봉무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연다. 라이프스타일센터는 국내에서 롯데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그동안 국내에는 교외형 아웃렛이나 실내 복합쇼핑몰뿐 완전히 새로운 형태다.이곳은 패션 생활 가전매장 외에도 영화관과 식당가를 함께 배치, 쇼핑은 물론 휴식과 오락 등 다양한 목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지면적 3만여㎡에 2~4층 건물을 여러채 짓고 프리미엄아웃렛과 영화관 CGV, 음식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현대백화점도 오는 8월 대구시 중구 계산동에 1만3200㎡ 규모의 대지에 지하 6층 지상 10층의 규모로 대구점을 열 예정이다. 인근에 대구지하철 1,2호선의 환승역인 반월당역이 위치해 교통이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외벽에 LED조명을 활용한 가로 95m, 세로 46m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방과 상생을 위해 명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지역 브랜드도 대거 입점시킬 예정이다.올해 신규점을 선보이는 롯데, 현대와 달리 신세계백화점은 2014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대구 상권에 뛰어든다. 하지만 늦은 만큼 철저한 기획가 준비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대구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사업을 시작한 지역으로 신세계에 있어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해 개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 신세계처럼 현지에 법인을 만드는 등의 방안을 준비중이다.한편 유통 빅3가 모두 라이프스타일센터,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 새로운 사업을 대구에 추진키로 하자 기존 지역 백화점들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대구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지역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면 어쩔 수 없이 매출이 줄어드는 등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며 "지역친화적인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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