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퍼팅 난조로 1오버파 공동 31위 주춤, 한국은 최경주가 공동 22위서 선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패턴'이 비슷하다.티 샷은 일단 난조다. 페어웨이안착률이 고작 29%다. 그나마 강력한 아이언 샷으로 그린적중률을 67%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32개의 퍼팅으로 다시 그린에서 발목이 잡혔다.'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첫날 경기 내용이다.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공동 31위)를 쳤다.우즈가 이 대회에서 2000년부터 4연패(베이힐인비테이셔널), 2008년과 2009년 다시 2연패(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의 위업을 달성해 코스와 '찰떡궁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스코어다.바람까지 불면서 티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초반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뒤 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우즈 역시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보내지 못했지만 아이언 샷은 괜찮았다"면서 "바람이 너무 강해 퍼터를 잡기조차 힘들었고, 그린 스피드를 읽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했다.그래도 '타이거 효과'는 있었다. 우즈와 같은 조로 편성된 더스틴 존슨과 개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등 PGA투어의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나란히 5오버파 77타를 치며 무너져 공동 87위로 추락했다. 선두는 '무명' 스펜서 레빈(미국)이다. 24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리키 파울러와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3타 차 공동 2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펼쳐 아직은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현지에서는 필 미켈슨(미국)이 버디 3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공동 4위(2언더파 70타)에 포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공동 22위(이븐파 72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다. 위창수(39)는 우즈의 공동 31위 그룹에 합류했다. 우승후보 5위까지 지목됐던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그러나 주무기인 퍼팅이 흔들리면서 공동 46위(2오버파 74타)로 밀려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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