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스카운트' 다시 확대되나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중국고섬 거래중단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차이나 디스카운트'(중국기업 저평가) 문제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증시에도 차이나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가 번진 모습이다. 25일 오전 9시38분 현재 중국기업 13개사 중 8개 사가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차이나킹(-7.51%), 차이나그레이트(-3.75%), 차이나하오란(-2.93%) 등은 상당한 수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11월 대주주 편볍증여 등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중국원양자원마저 감사보고서 문제로 속을 썩이고 있어 중국주 투자자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중국고섬은 거래가 중단된 지 사흘이 지난 24일 오후 늦게 공시를 통해 "자회사 은행잔고 확인 불가라는 회계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거래중단을 거래정지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공시가 지난 21일 싱가포르거래소(SGX)가 요청했던 주가급락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의 답변이었던 만큼 중국고섬측은 주가급락의 원인도 회계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거래정지의 원인이 회계상의 문제라는 점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차이나디스카운트라는 용어를 처음 세상에 알렸던 2년 전의 연합과기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연합과기는 지난 2008년 상장 후 5개월 만에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판정으로 사실상의 퇴출선고를 받았다.이 후에도 지난해 11월 중국원양자원의 대주주 편법증여 문제, 지난 2월 차이나하오란 2대주주의 지분 변동 늑장 공시 등 잡음은 끊이질 않았다. 중국원양자원은 감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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