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부회장 언급..현대건설 인수 마무리 후 바꿀 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음달 중순 새로운 CI(기업 아이덴티티)를 선포한다. 지난해 9월 그룹창립 10주년을 맞이해 발표 예정이었던 CI가 7개월만에 적용되는 것이다.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24일 기아차 수출 1000만대 달성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 이후인 다음달 중순께 새로운 CI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이어 "별도의 선포식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일본 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를 축하하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로고를 합친 것으로 그룹 CI를 대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별도의 그룹 CI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시됐고 현대건설 인수 마무리와 함께 선포키로 했다.또 다른 관심거리인 현대건설 로고 변경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대건설 로고는 현대그룹과 똑같아 현대차로 피인수된 이후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몰렸었다.김 부회장은 "현대건설 로고의 브랜드파워를 감안해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대표이사는 이달 31일 예정된 현대건설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한편 김 부회장은 일본 지진과 관련한 피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본내 1차 협력업체가 28군데가 있는데, 이 가운데 7곳이 이번에 지진 피해가 발생한 곳에 위치해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 업체에서 생산하는 부품 재고가 충분해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현대·기아차는 연간 1조3000억~1조4000억원 정도의 부품을 구매하는데 일본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민주화 시위에 따른 수출 중단에 대해 김 부회장은 "다른 지역으로 물량이 대체 공급되고 있어 판매 목표 달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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