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경제피해 최대 3000억弗'

보험업계 손실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에 따른 일본의 경제손실이 최대 3000억 달러(336조39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해 모델링 업체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은 일본이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2000억~3000억 달러 정도의 경제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10~20% 가량을 민간보험업체와 재보험업체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재해에 따른 경제손실이 2000억 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업계가 지불해야 하는 보험금이 역대 최대인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재보험은 일본 지진과 쓰나미로 약 12억 달러 규모의 보험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일본 사업부가 지진으로 인한 가옥 파손에 대비해 마련한 재난 충당금 5억 달러 외에도 생명·손해보험금 지급액이 7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뮌헨 재보험과 하노버 재보험은 일본 대지진 피해에 따른 보험금 규모를 추산하기에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고, 프랑스 재보험사인 스코르는 세전 손실이 2억6210만 달러를 웃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상당한 규모의 보험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스위스 재보험의 전 세계 재산 및 생명보험 사업부문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2개의 재보험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가 일본 지진으로 10억~20억 달러 규모의 보험금을 지불해야 하겠지만, 현금이 풍부해 이를 쉽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일 세계은행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일본의 경제 손실이 최대 2350억 달러에 달할 것인데, 이 중 민간보험사가 140~330억 달러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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