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민원행정 만족도 가장 높아..공원과 공공도서관 만족도 상대적으로 낮음.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1999년 조사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국갤럽 등 5개 여론조사 기관과 행정서비스 시민평가단(단장 최병대 한양대 교수)이 함께 시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서울시 행정서비스 만족도'조사 결과 민원행정 서비스 부분의 만족도가 역대 최고 점수인 80.3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10개 분야에 대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지하철과 민원행정에 대한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보건소, 보육시설, 상수도도 평균점수(74.3점)를 웃돌며 그 뒤를 이었다. 문화시설과 공원, 공공도서관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4년 연속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시의 민원행정 분야는 2006년 64.3점에서 2010년 80.3점으로 16점이 올랐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시·구 다산콜서비스 통합', '외국어 상담서비스' 등 120다산콜센터의 시민밀착형 고객서비스 확대와 '원클릭 전화민원시스템' 운영, '인터넷 민원신청 서비스' 확대 등 민원처리기간 단축 등의 민원서비스 개선 노력 성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기한내 업무처리 정도와 민원처리의 신속성을 나타내는 '효율성'과 '공무원의 응대 친절도' 부문이 각각 84.7점, 84.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업무처리 편의와 중식시간대 민원처리 편리성, 취약계층 배려 등을 나타내는 '이용 용이성'은 76.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지하철 분야 종합 만족도는 80.7점으로 2010년도 조사 분야 중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전년 대비 3.2점이 올라 상승폭도 가장 높았다. 반면 시내버스 분야는 73.8점으로 전년도(74.7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번에 구립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새로 조사한 보육시설 분야도 종합만족도는 77.7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났다. 상수도는 75.1점을 받아 전년(75.7점) 보다 소폭 떨어졌다. '검침 및 요금' 부문도 69.9점으로 1.6점이 하락했다.박물관, 문화예술회관, 구민회관, 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문화시설 분야도 처음으로 조사를 실시해 70.8점이 나왔고 서울시내 32개 시 직영공원에 대한 공원만족도는 67.9점으로 두 분야 모두 종합만족도 평균에 못 미쳤다.자치구 및 시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 분야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66.0점으로 이번 조사대상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청소분야는 72.1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최병대 시민평가단장은 "서울시의 행정서비스 시민만족도는 매년 상승해 현재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며 "지금의 수준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보다 감성적이고 세심한 접근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최항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는 주기적인 평가와 개선대책 관리를 통해 점차 높아지는 시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분야의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답했다.한편 서울시는 1999년부터 민원행정과 시민생활 및 안전과 직결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분야를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조사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행정서비스 시민평가단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시민의 시각에서 시민 관심사와 관련 있는 행정서비스 중에서 운영주체가 뚜렷한 분야를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시민의 관심과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보육시설, 문화시설, 공원, 공공도서관 4개 분야를 추가해 총 10개 행정서비스 분야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시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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