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으로 뮤지션 내한공연 취소 잇따라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과 지역 축제들이 잇달아 취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기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오는 29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진행하려던 미국 팝 가수 케샤의 내한 공연을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케샤 측에서 일본 대지진으로 전 세계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파티를 주제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공연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공연을 예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라울 미동의 내한공연도 취소됐다. 라울 미동은 당초 16~18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공연을 한 뒤 한국으로 이동해 19일부터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의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라울 미동의 내한공연을 기획한 서던스타엔터테인먼트는 "티켓 예매자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는 등 16일 오후부터 예매 취소 및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한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록밴드 트래비스의 리더 프랜 힐리 역시 일본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오려던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자 솔로 내한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이 주로 일본 공연 이후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진정되지 않는 한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취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에서 열리는 여러 지역축제들의 행사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 기장군은 내달 열릴 예정이던 기장 미역축제와 멸치축제를 취소했으며, 정읍과 거제시도 벚꽃축제와 진달래축제를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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