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소폭 하락 … 한우는 여전히 폭락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던 닭고기 가격이 이번 주 들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구제역의 여파로 한우 가격은 계속 폭락하고 있다.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도계 작업 후 공장에서 출하되는 냉장 생닭 가격은 15일 현재 kg당 4369원(9~10호 기준, 851~1050g)으로 전날 4523원에 비해 154원(-3.4%) 하락했다.생닭 가격은 작년 12월 중순 2831원 이후 매주 100~200원 가량 상승해 이달 들어서는 4500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 연말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 닭을 매몰 처분한데다 이상저온으로 인해 닭 생육이 부진했고,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광우병 확산에 따른 쇠고기 기피 현상으로 대체수요까지 급증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연일 급등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양계농가의 공급이 다시 활기를 띄는데다 도계업체들이 생산시설 증설에 나서면서 가격은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체리부로 유석진 이사는 "닭고기는 출하에 따른 회전율이 빠른 만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우 가격은 구제역 발생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한 14일 전국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1만295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190원보다 24.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우 평균 경락(경매)가격도 1만3829원으로 2009년 3월 이후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진 삼겹살을 대신해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마련했지만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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