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보수 위기는 쓰나미급...혁신 필요'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보수의 위기를 거론하며 보수적 자유주의 운동을 통한 혁신을 주장했다. 여당내 원조 소장파로 불리는 남 의원은 이날 오후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손호철 교수)에서 열리는 '한국 보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남 의원은 우선 "최근 한나라당과 보수 세력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만 위기의 본질과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그 본질은 구조적인 것이며 규모는 쓰나미급"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보수위기의 원인과 관련, ▲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보수 ▲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에 역행하는 보수 ▲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해 제대로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보수 등을 언급하면서 "보수를 지탱해온 현 주류세력의 전력상의 상대적 우위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계, 언론계, 문화계에서 진보세력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놓여있고 종교계의 권위 실추, 군과 대기업의 신뢰 상실, 법원과 검찰 등 법조계의 기득권화, 국정원과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희화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 남 의원은 이와 관련, "각 세력의 리더들이 국민의 존경을 잃고 있고, 젊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국가적 아젠다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40대 이하의 신주류층'의 보수 이탈 현상을 우려했다. 남 의원은 "우리 사회 문제점과 현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활발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진보 세력(조국 교수, 유시민 원장 등)에 신주류가 크게 호응하고 있다"며 "그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지금은 등을 돌린 유권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보수 세력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보수 혁신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보수적 자유주의 운동의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진짜보수의 가치 확립 ▲ 총체적 불안에 직면한 개개인 삶의 문제 직시 ▲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제시 ▲ 자율적인 개개인 삶을 보장하는 대한민국 건설 등을 제시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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