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본 관측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사망자와 실종자가 1300여명을 넘어서면서 일본 열도가 공포감에 떨고 있으며 경제적 손실도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한국교민들의 피해는 직접적으로 접수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연락이 끊이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정부당국은 사태파악에 나서고 있다. ◇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실종·사망자 1300명 ~ 1100명 = NHK는 이날 오전 11시 자체적으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1300여명이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혼슈 북동부에 위치한 이와테현에서는 1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가 보고되는 등 12일 오전 11시경 현재 총 사망자는 380명, 실종자는 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센다이시 와카바야구에서는 쓰나미로 인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200~300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우리나라 교민 130여명과 연락 두절 =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민의 피해는 직접적으로 접수되지 않았지만 130여명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사상 최악의 강진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미야기현(宮城縣) 센다이(仙臺) 주재 총영사관은 현지 교민 130여명과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센다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연락 안 된다고 접수된 인원은 200여명인데 이중 10여명은 연락이 됐고 소식을 듣고 영사관에 온 이들은 60~7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도호쿠의 전체 6개 현(縣)에는 한국인이 1만2000여명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미야기현에 4500여명이 현지에 머물고 있다.◇ 美 언론 ···경제손실은 수십억 달러 예상 = 일본 관측사상 최악의 지진이 일본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며, 피해악은 수백억 달러에 그칠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따르면 혼다와 도요타, 캐논, 파나소닉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은 동북부 지방에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다.그러나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미야기(宮城)현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만을 담당하는 지역이기 때문. 대부분의 주요 무역항이 남부지역에 몰려 있어 산업시설과 무역부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산업 생산량 자체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경제활동 자체가 막대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이번 지진의 규모 자체는 지난 1995년 100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낸 고베 대지진보다 크지만, 지진에 따른 손실액은 그보다 적은 수백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봤다고 WP는 전했다.◇코트라 ··· 국내 산업 큰 영향 없을 듯 =코트라는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직접적인 피해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코트라 일본사업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는 국내 270여개 기업이 법인, 사무소, 지점 형태로 진출한 상태다. 전날 약 5도의 지진이 발생한 도쿄엔 약 180개가 자리 잡고 있다.코트라는 아울러 이번 강진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선에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282억달러를 기록했고, 올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57.4% 급증하는 등 대일수출은 호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진이 발생한 도호쿠 지방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수출 규모는 일본 전체의 2%에 불과해 향후 수출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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