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라진 은행권 신규대출 목표..M2 관리 중요성 커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매 년 발표하던 은행권 신규대출 목표치를 올해부터 발표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분간 유동성 억제를 위한 총통화량(M2)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는 6일 앞으로 은행권 신규대출 목표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뚜렷하게 밝혔다. 중국 정부는 매 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 당시 유동성 및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은행권 신규대출 목표치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대출 목표치 발표를 생략하고 M2 증가율 목표치만 발표했다. 중국의 올해 M2 증가율 목표치는 지난해 보다 1%포인트 낮아진 16%다.이에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대출 목표가 은행권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해 중국 정부가 유동성 관리 도구 중 하나였던 신규대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중국 은행권 전체 신규대출 목표 설정액은 7조5000억위안. 하지만 실제 집행된 신규대출 규모는 정부 목표치를 뛰어 넘어 7조9500억위안에 달했다. 은행권 대차대조표상 기록되지 않는 대출(부외거래 대출) 규모 3조47000억위안까지 합치면 실제 은행권 신규대출 규모는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신규대출 목표 설정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은행권 신규대출 목표 발표를 하지 않는 대신 은행 대출 뿐 아니라 유동성 공급을 전반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류밍캉 은감위 위원장은 "은행 대출 뿐만 아니라 증권사나 채권, 사모펀드 및 소액대출 내용까지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유동성 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때 까지 당분간 M2 관리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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