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모터스, 말레이시아 전문가들과 손잡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첫 수제 스포츠카 메이커인 어울림모터스가 '전기 선박' 개발에 도전했다.전기 선박은 박동혁 어울림모터스 대표와 김한철 사장이 '언젠가는 도전하겠다'고 밝힌 아이템인데,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8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기 선박을 제작하고 싶다"며 수제 스포츠카 이후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회사에 따르면 지난 3일 말레이시아서 탄소섬유 관련 기술자 2명이 어울림모터스를 찾았다. 이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는데, 탄소섬유로 자동차나 선박 등의 외형을 만드는데 있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이들 기술자는 수제차 '스피라'의 말레이시아 CKD 생산 관련 업무를 진행함과 동시에 전기 선박 건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했다.어울림모터스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기술자들이 탄소섬유를 이용해 선박을 개발한 전력이 있다"면서 "계획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어울림모터스는 컴퓨터상으로 배의 모양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면이 제작되지 않았을 뿐, 선박의 크기나 모양은 결정됐다.이들이 개발하게 될 선박 크기는 한강을 오가는 수상택시 보다 약간 큰 것으로 전해졌다.어울림모터스는 도전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대표이사가 오랫동안 꿈꿔온 만큼 의지가 강한데다 전기 선박에 투입되는 비용이 의외로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선박 개발에 참여하게 돼 신규 발생 비용이 적은데다 선박 제작 후 인증에도 비용이 많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스피라 제작 당시에는 모든 작업을 일일이 만들어야 하는 단계였지만 전기 선박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제작 초기 단계인 만큼 언제쯤 세상에 공개될지는 미정이다. 배터리 등 핵심부품 공급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전히 할 일은 많다.국내 첫 수제 스포츠카 업체가 또 다른 첫 작품을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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