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신세계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힌지 하루만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하루 사이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4일 신세계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당초 인수를 검토했으나 내부에서 회사 방침과 맞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려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인수로 인한 시너지 보다는 마이너스 측면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신세계가 앞서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했던 이유는 대한통운의 물류망 때문이었다. 지난 3일 신세계는 "대한통운 물류망이 온라인쇼핑몰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었다.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온라인쇼핑 사업과 관련된 택배부문이 2010년3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23.1%에 불과, 육운과 해운부문보다 규모가 작다. 이마트와 백화점부문에서 이미 전국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신세계로서는 사업부문이 겹쳐질 가능성이 컸다.여기에 택배업계의 과도한 출혈경쟁도 물류사업 진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수익성을 이유로 지난 2008년에도 자회사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를 한진에 넘겼던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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