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사장,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서
이성희 두산엔진 사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세계 2위 선박 엔진 업체 두산엔진은 올해 신규 수주액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성희 두산엔진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신조선 발주 물량이 늘어나고, 비조선 부문 사업 확대로 수주액이 지난해 8900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사장은 “신조 발주의 경우 일찍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며 “선사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신조선가가 오르고 있어 더 이상 적절한 발주 시기를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선박 엔진업체들은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조선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에서 엔진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선박 엔진업체들이 현지 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거나 현지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며 “지난달 세계 최대 선사인 AP 몰러-머스크가 세계무역량 확대에 따라 발주한 1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엔진을 공급하기 위해 입찰에 응할 것”이고 말했다.AP 몰러-머스크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1만8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은 확정 10척에 옵션 20척으로 이뤄졌으며,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최대 6조원에 달하는 단일 선박 계약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대우조선해양은 이들 선박에 사용될 엔진은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 등 획기적인 연료절감 기술들을 도입해 적은 동력으로 더 많은 출력을 내면서 컨테이너 1개를 수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기존 ‘유럽-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이러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선박 엔진업체들도 고부가 기술을 적극 활용한 친환경 엔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두산엔진은 현재 전체 매출에서 5%에 불과한 비조선 사업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비상 디젤 발전기 등 새로운 제품 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두산엔진은 “우리의 사업구조는 조선업에 너무 편중돼 있다”며 “장기적으로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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