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쉬마루버섯’ 미국에 첫 수출

천안시농업기술센터, 1.4t 해외 판매…독특한 모양·은은한 솔향기 소비자들 호평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천안서 개발된 ‘머쉬마루버섯’이 미국에 첫 수출됐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풍세면에 있는 농업회사 (주)뜰아채(대표 권경열·45)와 개발한 머쉬마루버섯 1.4t(7780달러어치)을 미국 서부지역에 수출했다.

머쉬마루버섯

머쉬마루버섯 개발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대비, 2006년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곽노일)가 버섯수출기반조성시범사업으로 5년간 시험연구를 통해 얻은 결실이다. 국내 특허등록(제10-2009-0113872) 및 국제특허(일본, 미국 등)도 출원됐다.저장하기 좋고 맛이 뛰어난 머쉬마루버섯은 대형 유통업체 직거래로 국내 시장에서의 우수성이 확인된데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인정받아 수출까지 하게 됐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이를 계기로 머쉬마루버섯을 월 2회, 매달 3t씩 수출계약을 맺었다.미국서 수출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고 값도 국내보다 높게 받을 수 있어 천안버섯농가와 협약체계를 갖춰 대량생산과 안정적인 출하로 지역버섯농가에 크게 도움 될 전망이다. 머쉬마루버섯은 느타리계통으로 아위버섯을 모본으로 해 개발된 종이다. 아위버섯은 세계적으로 한해 1000t 미만으로 생산되는 고급버섯이다. 맛은 좋지만 모양이 고르지 않은 단점이 있어 신품종개발이 요구된 품종이었다. 국내·외 여러 연구기관에서 개발에 관심을 가졌으나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새 품종개발이 어려워 천안에서 민간연구소와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해 수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수출된 신품종버섯은 옅은 밤색의 갓에 호피무늬의 독특한 모양이다. 적당한 수분과 당의 결합으로 은은한 솔향기의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고 어린이들 입맛에도 맞은 버섯으로 호평 받고 있다.박상돈 농업기술센터 팀장은 “머쉬마루버섯은 대형유통 매장(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클럽)에 출하되고 있다”면서 “일본, 미국 등 해외바이어들 구입문의가 많아 수출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수출된 버섯은 최고품질의 새 품종으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등 버섯산업 경쟁력 높이기에 이바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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