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조뇌하 포스코 부사장
정 회장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광양제철소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 대거 등용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조뇌하 신임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금속학과 졸업한 그는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에서 냉연부장, 압연부소장(상무), 공정품질서비스실장, 광양제철소장(전무)을 거쳐 본사 기술총괄을 역임했으며, 포스코 핵심사업인 탄소강 사업을 총괄한다.또 백승관 전무(철강사업2실장)과 이경훈 전무(환경에너지기획실장), 김응규 전무(인재혁신실장) 등 전무 승진자 5명중 3명이 광양제철소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새롭게 신설된 원료본부장은 권영태 부사장이, CR본부장에는 김상영 부사장, 기술총괄장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에서 자리를 옮긴 권오준 부사장이 임명됐다.이들은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연령대로 구성됐다. 근속연수가 길고, 기수별 위계질서가 강한 포스코의 사정상 젊은 CEO가 등용되기란 쉽지 않지만 이번 인사로 전반적으로 경영진의 평균 연령이 한 두해 정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점진적으로 포스코 또한 재계의 흐름에 맞춰 젊은 경영진이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즉, 정 회장 이후 차기 CEO 에 오르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질 전망이다.따라서 정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내부의 결속력을 강화하면서 후계자를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능력 있는 인사로 발탁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또한 외부에는 집단 경영체제로의 전환은 책임경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포스코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