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보위 간담회서 '국익' 앞세우며 '모르쇠' 일관

국정원 사실확인 요구에 '침묵'..여야 "이러려면 왜 간담회 갖느냐" 불만[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가정보원은 25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 파문과 관련, 유감을 표하면서 국익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뤄줄 것을 당부했다.국정원 측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최근 일련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지금 현재 이렇다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했다.국정원 측은 이어 "내부 문제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의 문제가 있어 다각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국익 차원에서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으니 인내해 달라"고 요청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원이 겨우 요구하는 것이 정보위원들과 국회의원들에게 '인내해 달라'는 것"이라며 "보도경위에 대해 질문하니까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 준법정신으로 해야 겠다. 정확한 것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정도"라고 비판했다.여야 의원들은 국정원의 이러한 태도에 "이러려면 왜 간담회를 갖느냐"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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