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트러스트] 케빈 나, 2위 '생애 첫승 눈앞~'

대회 셋째날 4언더파, 선두 배들리와 불과 '1타 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승'의 희망을 밝혔다. 케빈 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298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9언더파 204타)로 도약했다. 선두 애런 배들리(호주ㆍ10언더파 203타)와는 불과 1타 차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를 무려 7개나 솎아냈고 보기는 3개로 틀어막았다. 11번홀까지 5타를 줄인 무서운 상승세는 12, 15번홀 보기로 한풀 꺾였다. 이어진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2m에 지점에 붙이며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배들리를 1타 차로 압박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64%)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56%)은 그저그런 수준이었지만 25개의 '짠물 퍼팅'이 원동력이 됐다. 케빈 나 역시 "최종일 드라이브 샷만 나아지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케빈 나는 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20세가 되던 2003년에 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합격한 뒤 이듬해부터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매년 시드권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초 주요 외신에서는 2011시즌 '잠에서 깨어날 선수'로 케빈 나를 일제히 주목해 기량이 한층 성장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로스엔젤레스에서 자란 케빈 나는 "이 골프장은 10살 때 아버지와 함께 니산오픈을 보러 처음 왔으며 매우 친숙한 곳"이라고 말해 코스와의 '찰떡궁합'까지 더해진 상태다.배들리가 4타를 줄여 선두에 나선 가운데 '백전노장' 프레드 커플스(52ㆍ미국)가 케빈 나와 같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공동 14위(4언더파 209타)에 올라 시즌 첫 '톱 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은 3라운드 도중에 몸이 아파 기권했다. 2라운드 잔여경기가 오전에 끝나면서 양용은(39)과 김경태(25), 위창수(39), 김비오(21ㆍ넥슨)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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