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61회 베를린영화제에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현빈 임수정 주연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첫 공개된 이후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대극장에서는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기자시사 및 공식 스크리닝이 열렸다. 공식 스크리닝 직전에는 대극장 앞에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혼 5년차 부부가 갑작스레 이별에 직면하면서 겪는 감정변화를 미니멀한 방식으로 그린 영화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 중 아시아영화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이란 영화 '나더와 시민, 결별' 두 편이다. 터키 영화 '우리의 엄청난 절망'을 포함할 경우 3편이 된다.영국을 기반으로 전세계 영화산업을 다루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한국 특파원 다시 파켓은 "일부 단점이 있긴 하지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윤기 감독의 경력에 있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작품"이라고 대체로 호평을 남겼다.그는 "이윤기 감독은 앞서 세 편의 영화로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의 초청을 받았는데 이중 일부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보다 뛰어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결말에 이르는 장면들은 약간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는 언급되는 것과 언급되지 않은 것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AFP통신은 이날 오후 "침울한 한국 드라마가 베를린에서 야유를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영화제에서 4번째로 공개된 경쟁부문 초청작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스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평론가들로부터 큰 야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다음달 3일 국내 개봉한다.
현빈, 임수정, 이윤기 감독이 17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각)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61회 베를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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