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낙관적 경기 전망치에 힘입은 결과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0% 상승한 1만2288.17에 거래를 마감했다.또 S&P500지수는 0.63% 오른 1336.32에, 나스닥지수는 0.76% 상승한 2825.56에 장을 마쳤다.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던 델은 이날 증시에서 12% 상승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세계 최대 농기구·산업장비업체 디어(Deere)는 업계 예상치인 주당 99센트를 웃도는 주당 1.2달러 순익을 발표한 뒤 2.4%올랐다. 사노피-아벤티스가 201억달러에 젠자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젠자임 역시 1.1% 올랐고 컴캐스트도 강세를 보였다. ◆연준, 낙관적 경기전망 내놔이같은 상승세는 연준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도 낮췄다. 16일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4~3.9%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 11월 내놓았던 예상치는 3.0~3.6% 였다. 올4분기 실업률 전망은 8.8~9.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8.9~9.1%를 전망했었다. 내년 실업률 예상치도 7.7~8.2%에서 7.6%~8.1%로 줄었다.실업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배경에는 올1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률이 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의 9.4%보다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위원들은 최근 상품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 날 발표된 1월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59만 6000건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예상 수치인 53만 900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지난해 12월 주택착공건수는 52만 9000건이었다. 이 중 78%는 다가구 주택 착공 건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1가구 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1% 감소한 41만 3000채였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채소 값 상승의 여파로 식품 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자본재 가격과 중간재 비용도 각각 0.3%, 1.1%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디젤, 가솔린 가격이 상승하면서 1.8%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가장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성장하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뛰었고 미국 기업들도 생산비용 상승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편 1월 산업생산은 업계가 예상한 증가율 0.5%를 크게 하회,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예측됐다. 마이크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좋은 시기에도 가끔 안 좋은 달이 있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생산 추세가 꽤 좋은 편이고 수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재고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약세...위험자산 선호 남아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4분경 뉴욕 외환시장 거래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 0.6%가 하락한 1.3562달러를 기록했으며 달러-엔은 0.1% 하락한 83.65엔을 나타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됐는데도 불구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 날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란 전함 2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 시리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발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날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테일러 매뉴팩쳐러 앤 트레이더 트러스트 수석 통화트레이더는 "주식시장과 유로화가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소규모의 위험성이 있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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