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철강업체들이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철강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1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주식 상장 철강업체 바오산철강(Baoshan Iron & Steel)은 3월 인도분 열간압연강(hot rolled steel) 제품 가격을 t당 300위안 올리기로 했다. 인상폭은 6.7%다. 냉간압연강(cold rolled steel) 제품 가격도 t당 260~300위안 인상해 기존 보다 최대 4.9% 올리기로 했다.바오산철강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올 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우한철강(Wuhan Iron & Steel)도 다음 달 부터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을 t당 200~300위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시장에서는 중국의 대형 철강업체 두 곳이 가격인상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철강업체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 대세에 가담할 수 있는 만큼 업계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철강 산업 정보 제공업체인 중국연합철강망(Custeel)의 후 옌핑 애널리스트는 "철강 주문이 급증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높은 원자재 가격도 철강업체들에게 가격 인상 압력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철강협회(CISA)는 "중국 내 주택 건설 산업과 자동차, 철도 산업에서 쓰이는 철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추가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중국 제철소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인도 철광석 가격은 현재 t당 190달러를 웃돌며 지난해 7월 가격 보다 50% 가량 높아진 상황이다. 올 해 들어 가격은 12% 가량 올랐다. 또 호주산 점결탄(coking coal) 가격도 호주 퀸즐랜드를 덮친 홍수 때문에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한편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분위기는 중국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2월 계약분 부터 주요 건설용 강재인 H빔 가격을 3~4% 인상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가 3~4월 철강제품 내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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