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싱글' 외부인 접근금지..불법 접속땐 법적제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그룹 임직원 소통망인 '마이싱글'의 외부공개 및 접속을 원천 차단했다. 또 불법 사용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문구까지 달아 삼성 임직원 아이디 도용을 통한 접속에 대해서도 경고했다.그동안 마이싱글 배경화면은 매일 바뀌며 이건희 회장의 경영방침부터 경영흐름 및 삼성인들의 소소한 직장애환까지 소개돼 일반인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삼성은 작년 12월 23일부터 외부 인터넷 망을 통해 마이싱글에 접속할 경우 "편견을 깨면 아이디어가 보입니다'라는 고정글귀 및 배경화면을 게재해 왔지만 최근에는 "사용량 폭증에 따라 응답속도 지연이 예상,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안내문으로 교체했다. 특히 "임직원을 위한 시스템으로 인가된 분만 사용할 수 있으며 불법으로 사용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까지 내걸었다.
삼성은 최근 그룹을 소개하는 영문사이트인 '삼성빌리지'까지 오픈하며 소통 경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내부 임직원을 위한 사이트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이나 일반인들이 마이싱글 첫 화면에서 삼성의 경영코드 등을 확대해석하거나 그룹 내부 소식이 너무 쉽게 일반에 공개되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삼성 마이싱글 접속은 삼성 자체 네트워크 망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해졌다. 종전에는 메인화면에서 로그인만 하면 배경화면이 바뀌는 형태였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외부망을 통해서는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다.한편 불법 로그친 경고문에 대해서는 삼성 임직원 아이디를 이용해 로그인하는 사례가 발각돼 삼성이 원천차단이라는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회성 비밀번호 생성기 등을 통해 마이싱글 접속 권한을 관리해 왔던 삼성이 굳이 법적제재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보안을 강화한 것은 실제 불법 접속 사례가 내부적으로 발각돼 문제가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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