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다문화 가정에 한국어 교육 실시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가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만 여명의 학령아동에 대해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부모의 열악한 경제력, 교육실태 파악 어려움 등으로 한국어 교육기회가 많지 않은 비경제협력발전기구(OECD) 외국인 자녀에게 집중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한국어가 서툰 만 3세~12세의 외국인·다문화가족 자녀와 이들과 생활하는 엄마 등 총 200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방문교육'을 실시해 2013년까지는 2500가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국어 방문교육'을 추진키 위해 오는 15일 오후에 한국프레스센터 3층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대교와 외국인자녀 및 엄마 한국어 방문교육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체결식에는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박수완 대교 경영지원본부장, 외국인·다문화가족 학부모와 자녀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교육은 3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진행되며 ▲주1회 1대1 맞춤식 한국어 교육을 비롯, ▲교육정보 매거진 제공(월1회) ▲적성 및 지능검사 등 심리평가(연2회) ▲한국사회 문화체험 및 문화특강(연1회)등을 중심으로 한다.교육비는 전체 4만7000원 중 5000원(자녀1인당)만 부담하면 되며 나머지는 서울시와 강사를 파견하는 대교가 공동으로 지원한다. '한국어 방문교육'을 원하는 다문화 가정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 글로벌센터 홈페이지와 글로벌센터, 빌리지센터, 외국인근로자센터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또한 대교 콜센터(1588-1109)를 통해서도 접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신청자 중 전산추첨을 통해 200명을 선발하며 외국인자녀 140명, 다문화가족자녀 60명을 25개 자치구 외국인자녀수 등을 감안해 자치구별 선발 인원을 결정한다.
또한 오는 3월부터 서울시내 3개 초등학교를 우선 선발해 방과후 수업으로 매주 5회 2시간씩 외국인 아동을 위한 1대 1 맞춤교육을 진행한다.'한국어 특별반'은 학교당 20명의 소수정예인원으로 진행, 교사가 1대 1 맞춤형으로 학생들의 교육수행능력에 따라 한국어 강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미취학아동은 외국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영등포다문화빌리지센터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인영등포다문화빌리지센터는 매주 5회 4시간씩,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매주 4회 3시간씩 운영된다. 매주 토요일 태평로에 위치한 글로벌센터에서 진행하는 '다문화학당'은 3월부터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몽골, 베트남, 중국, 필리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반으로 나눠 4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다. 이외에도 한국거주 목적에 따른 '맞춤형 한국어교실'도 운영되는데 이 강좌는 결혼이민자에겐 가정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근로자에게는 근로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취학설명회'도 열린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예정 아동을 자녀로 둔 외국인·다문화부모들의 교육 고민 해소를 위한 것으로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명동에 위치한 서울문화교류관광정보센터 해치홀에서 '취학준비와 건강한 학교생활'을 주제로 다문화교육거점학교인 김은경 서울인헌초등학교 교사와 나리따마미 교사가 직접 설명한다.이날 행사는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부모들을 위해 영어, 몽골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타갈로그어 등 5개 언어 통역 봉사자가 참여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향후 언어 문제로 교사와 학부모간 면담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중간에서 통역을 지원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풀(pool)을 구성해 통역지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외국인·다문화 가정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적응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기존 성인에 집중돼 있던 한국어 교육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하고 한국학교에 입학해 자연스럽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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