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 종편으로 갑을관계 바뀐다<IBK투자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초록뱀미디어에 대해 종편 TV증가로 방송국과 드라마 제작사의 갑을 관계가 바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정종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쏟아져 나온 종편 TV 채널의 생존을 위해서는 컨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종편 TV 채널들의 경쟁 덕분에 드라마 컨텐츠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계약을 체결한 하이킥3가 좋은 예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초록뱀이 계약을 체결한 하이킥3는 하이킥2와 동일한 120편 분량에 2.75배 높은 가격으로 공급한다"면서 "하이킥3는 편당 7260만원에 공급해 수익성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초록뱀의 자체 연예기획사도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정 애널리스트는 "초록뱀은 직접 연예기획사를 운영해 자체 발굴한 신인 연기자들을 드라마를 통해 데뷔시킬 계획"이라면서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신인이던 신세경, 황정음, 윤시윤, 정일우 등이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을 고려해보면, 초록뱀의 자체 연예기획사는 큰 성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초록뱀은 2000년에 설립돼 2005년 우회 상장한 TV 드라마 제작 업체이다.SBS의 '올인', '일지매' 및 MBC의 '주몽', '불새',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KBS '추노' 등 20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했다.드라마를 제작하는 외주업체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규모도 가장 커 현재 A급으로 분류되는 국내 드라마 감독 10명 중 5명, 작가 20~30명 중 10명 정도가초록뱀 소속이라는 것이 정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그는 "’올해 7편의 드라마를 제작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회사의 예상대로 올해 350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다면,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8배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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