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몸속에서 발견된 탄환 1발은 해군이 쏜 유탄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소말리아 해적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관계자는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석선장 몸에 박힌 탄환 중 1개가 청해부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직경 9㎜, 길이 19㎜인 루거(luger)탄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해적들이 사용한 AK소총의 탄환도 실탄의 온전한 형태가 아닌 어딘가에 부딪혀 변형된 형태로 석 선장 몸에 박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탄환들은 선교 내의 철판 등 단단한 부분과 충돌한 뒤 선장 몸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군 관계자도 "탄환의 변형된 형태를 봐서 직접 몸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벽면이나 바닥과 같은 곳에 1차로 부딪힌 뒤 만들어진 유탄이 석 선장의 몸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직접적인 사격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군 중 대테러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무기는 권총이나 MP-5 9mm 기관단총, MP-5 소음기관단총이다. 이 무기에는 총알<사진>이 공통적으로 사용되며 일반 총알과는 달리 앞이 뾰족하지 않다. 테러범이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범을 저격할 경우 표적을 관통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대테러부대의 총알은 여명작전당시 철판을 뚫지 못하고 유탄될 가능성이 높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대표는 "단지 석선장의 몸에 총알이 박혀있다는 것만 가지고 석선장에 직접적 사격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테러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총알은 벽에 맞을 경우 유탄될 가능성이 90%이상"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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