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미기자
▲ 기상청이 포럼 전날에 제공한 발제문 자료<br />
▲ 기상청이 포럼 당일에 제공한 발제문 ; 개발됩 앱은 민간 기상 이전을 통한 서비스 추진 문구가 추가됐다.<br />
포럼 전날인 8일 기상청이 포럼 주최자측에 제공한 발제문에는 ‘개발된 앱은 민간 기상 이전을 통한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라는 문구가 담겨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홍희덕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민간 업체의 반발로 개발한 날씨 앱을 무기한 배포 연기한 것보다 퇴행적인 결정”이라면서 “이는 한마디로 국민들의 세금을 들여 개발한 앱을 민간 기업에 넘기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지난해 8월 기상특보, 현재날씨, 초단기예보, 동네예보, 주간예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기상청 날씨 앱’을 완성하고 9월 초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유료 날씨 앱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한 민간 기상업체의 반발로 배포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앱이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대국민용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방제기관을 위한 것”이라 발뺌했다.관계자는 “현재 민간업체 유료 앱이 14개 제공되는 상태에서 기상청이 무료 앱을 공개하면 이들과 중복이 되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국민들에게 제공 앱을 제공하더라도 방제서비스에 한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오는 21일 배포 계획에 대해서는 “수개월동안 (홍 의원실)과 같이 포럼을 준비해오긴 했지만 이같은 계획은 금시초문이다”라고 반박했다.일각에서는 민간업체 출신인 조석준 청장이 부임하면서 기상청이 공공성과 민간기상산업 육성 사이의 균형추가 다소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조석준 청장은 지난 10년간 (주) 웨더프리, (주)웨더뉴스채널 등 민간 업체와 대표 이사와 기상 컨설턴트로 일해왔다.9일 조 청장은 취임식에서 “(400억대)의 기상 산업을 지금보다 서너 배 성장시켜 1000억 원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