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美 실업률 당분간 높다'

'경기 회복세 보이더라도 고용시장 정상화에는 수년 걸릴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실업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미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히고 있는 실업률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월, 1월 두달간 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진 것이 낙관론의 주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생산성 증대가 당분간 완만한 수준을 보이고, 고용주들 역시 임금 인상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실업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수 년이 걸릴 것"이라 지적했다. 고용시장 회복을 안심하기에는 보다 명확한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9%, 지난해 12월은 9.4%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달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고용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4~5년이 더 걸릴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올해 경제활동이 성장세를 보이더라도 실업률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말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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