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획일적인 배치로 일관했던 상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지내상가 2층에 테라스 용도 공간을 마련하거나 여성만을 위한 놀이터가 조성된 곳도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고객의 체류시간 확보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생겨난 변화다. 상가 변화의 키워드는 '고급', '개성'으로 압축된다. 판교와 동탄신도시내 일부 단지내상가는 기존의 동일한 박스형 상가를 벗어나 입체형으로 구성됐다. 2층엔 테라스식 공간도 마련했다. 이는 고객의 휴식공간이나 조망권 확보면에서 유리하고 단지내상가 수요와 주변 수요가 뒷받침되는 입지의 경우라면 입점 업종과 공간활용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교적 주변 분양가 보다 저렴해 관심이 많은 주차장 상가도 기존 틀을 벗어나고 있다.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에 소재한 에이스타운은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로 저층부에는 상업시설이 상층부에 주차장이 지어지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개발 트렌드를 벗어난 곳이다. 에이스타운은 지하1~2층에 주차장을 뒀고 상가는 1층에 배치했다. 1층 상가 길이만 87m에 달하고 층고는 7m 이상이다. 소프트웨어적 변신을 꽤하는 상가도 늘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유스페이스몰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대형 디지털 수족관을 설치한다. 디지털수족관은 전체 5570㎡공간에 다양한 수중 생물 관람이 가능하고 화면속의 생물이 관람객의 화면 터치에 반응하는 등 이채로운 공간마련으로 상주 수요층 뿐 아니라 외부 수요층의 유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속적인 이벤트로 집객력을 높이고 있는 가든파이브의 모객 마케팅도 화제다. 그랜드오픈을 전후해 화제 드라마 세트장 공개, 매직쇼, 콘서트 등을 시작으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4일까지는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 ‘아이스가든’을 개장해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2013년 개장 예정인 고양일산의 원마운트는 여름과 겨울을 연중내내 즐길수 있는 스포츠테마파크로 봅슬레이, 아이스스케이트, 눈썰매장과 워터파크 등이 들어선다. 특히 원마운트는 여성들만을 위한 특화된 ‘여자들을 위한 놀이터’라는 공간을 마련해 여성들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테마로 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밖에 울산 동구의 테라스파크는 1층과 3층에 광폭 테라스로 설계되며 단지내 놀이공간, 광장등 대규모 공원 등 고객 유입 시설이 들어선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소비층 집객력과 연관성이 높은 상가 개발과 운영 콘셉트 실현은 활성화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다만 투자에 있어서는 물건별 내·외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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