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김택진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온라인게임 기업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사업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기업이 프로구단을 창단하는 첫 사례인 만큼 향후 구단 운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성장의 중심축이었던 온라인 분야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단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의 우선 협상자로 엔씨소프트를 선정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KBO, 창원시 등과의 협력을 통해 창단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엔씨소프트는 창원시를 연고로 한 야구단을 통해 온라인게임 일변도의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가문화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새로 건립되는 창원시 야구장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닌텐도와 소프트뱅크 등 IT 기업이 참여한 해외 프로야구 시장 사례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야구장과 같은 실제 공간에서도 또 다른 즐거움을 창조해 내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
엔씨소프트는 올해 야구단 창단 외에도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게임의 서비스 일정은 오는 10일 실적발표와 동시에 진행되는 기업설명회(IR)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야구단 창단을 통해 오프라인 사업이 구체화되고, 온라인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인 '블레이드앤소울'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리니지'와 '아이온'을 잇는 대표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3'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 지난해 게임박람회 지스타에서 관람객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시간과 공간에 따른 빛의 표현, 캐릭터의 독창성, 빠르고 강력한 액션, 아름다운 원화의 3D 구현 등 기존의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그래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레이드앤소울'은 콘솔게임까지 능가하는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격투기, 무에타이, 팔극권 등의 실제 동작을 게임 속에서 그대로 펼칠 수 있는 것은 물론 빠르게 이동하며 공중에서 무예를 펼치는 '경공' 등으로 온라인게임의 전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실시간 다중 전투, 이동 액션 등 이전 온라인게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강력한 액션 동작을 구현했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의 글로벌 상용화가 완료될 시점에 주주가치 또한 증대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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