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주 강원도 평창에서 2018 동계올림픽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현지실사단을 맞아 막바지 유치활동에 구슬땀을 흘린다.이 회장은 IOC위원들과 비공개 오찬 또는 공식만찬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실사단 만참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2007년 유치활동 당시 이 회장은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기 하루 전부터 평창 일대를 방문,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직접 스키를 타며 슬로프 상태를 사전확인한 바 있어 올해도 이에 못지 않은 활발한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월 11일 오전 해외 첫 출장길에 오르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 힘들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닐라 린드버그(스웨덴) IOC위원을 위원장으로 평가위원 11명과 IOC사무국 직원 3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IOC실사단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평창의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다.이에 따라 이 회장은 다음주 초께 강원도 평창을 방문, IOC 현지실사단과 만나 평창의 올림픽유치 당위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의 일부 관계자들은 현지 숙소 예약을 마치는 등 이 회장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이 회장의 공식 일정은 유치위원회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는 16일 이전에 열릴 전망인 환영만찬 또는 프리젠테이션 후 개최될 오찬에 참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공식일정 외에도 유치위가 실사단에게 평창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하고 평가단을 상대로 비공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지원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평창을 방문해 IOC실시단을 상대로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지만 다른 VIP들과의 일정조율도 필요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4년 전처럼 직접 스키를 탈 수는 없더라도 유치위의 활동 경험을 토대로 준비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번 실사에 이어 5월 스위스 로잔에서 후보도시 브리핑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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