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기자
이건희 회장은 지난 1월 11일 오전 해외 첫 출장길에 오르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 힘들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닐라 린드버그(스웨덴) IOC위원을 위원장으로 평가위원 11명과 IOC사무국 직원 3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IOC실사단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평창의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다.이에 따라 이 회장은 다음주 초께 강원도 평창을 방문, IOC 현지실사단과 만나 평창의 올림픽유치 당위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의 일부 관계자들은 현지 숙소 예약을 마치는 등 이 회장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이 회장의 공식 일정은 유치위원회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는 16일 이전에 열릴 전망인 환영만찬 또는 프리젠테이션 후 개최될 오찬에 참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공식일정 외에도 유치위가 실사단에게 평창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하고 평가단을 상대로 비공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지원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평창을 방문해 IOC실시단을 상대로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지만 다른 VIP들과의 일정조율도 필요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4년 전처럼 직접 스키를 탈 수는 없더라도 유치위의 활동 경험을 토대로 준비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번 실사에 이어 5월 스위스 로잔에서 후보도시 브리핑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