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 인하 발언의 여파가 1월 넷째주까지 지속되는 형국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전주대비 리터(ℓ)당 0.44원 내린 832.76원을 기록, 셋째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12월 첫째주와 다섯째주 두번 공급가격을 인하한 뒤 1월 들어 꾸준히 공급가격을 올려왔는데, 셋째주와 넷째주는 연속 가격을 내렸다. 최근 정부와 여론의 기름값 인하 압박이 강해지면서 오름세를 멈춘 것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흐름은 1월 넷째주까지 이어져 전주 리터(ℓ)당 833.2원이던 정유사의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832.76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세는 일시적일 것이란 게 정유업계의 전망이다. 통상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와 1주 가량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데 1월 넷째주는 이집트 소요 사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직전에 해당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7일 이집트 소요 사태가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석유제품에 끼치는 영향은 2월 초 집계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국내 역시 최근 하락세 바람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반영도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월말에 거래량이 많아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넷째주의 가격 하락은 국내 경쟁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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