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지난 4일 낮 12시30분쯤 충북 충주시 가금면에서 한우 농장을 운영하던 김모씨(61)가 인근 한 야산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져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키우던 소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집을 나간 김씨가 들어오지 않아 유족들이 가출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숨진 김씨가 발견된 현장에는 농약병이 있었다. 김씨는 평소 소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 소 사육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마을의 한 주민은 "30여년전 경북 봉화에서 우리 마을로 이사 온 김씨는 남의 농장의 일을 봐주다 소 1마리를 키우기 시작해 현재 30마리까지 불린 사람인데 그 소가 구제역 판정을 받자 충격이 너무 커 극단의 방법을 택한 것 같다"며 "구제역이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다니.."라고 말끝을 흐렸다.김씨에겐 팔과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부인과 이제 13살 된 초등학교 6학년생의 아들이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정창열 가금면사무소 면장은 "유족들의 의견에 따라 6일 오전 김씨의 장례를 치를 계획이며 장례 절차 등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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