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이집트 교역업체 긴급실태조사[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우리 수출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현지 전화 및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 바이어와의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 //iit.kita.net)은 이집트로 수출이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기업이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은 대이집트 수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 55개사였으며,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인 20개사는 아직 직접적인 큰 피해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이번 사태로 인한 일정 부분 피해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통관 중단에 따른 항공사의 운송 거부와 항구체류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 현지 운송이 마비됨에 따라 이집트에 도착한 선적서류 등이 현지은행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미루어 대금결제가 적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기업의 자금회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바이어와 연락두절로 계약물량의 선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바이어가 오더를 중단한 경우, 현지 주재인력이나 바이어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피해 예측조차 못하는 기업도 있었다. 기업들은 전체 수출에서 이집트 수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된다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가 장기화 되거나 주변국가로 확산되면 피해가 커질 수도 있어 보다 정확한 사태 파악에 노력하고 있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10년 대이집트 수출이 22억 불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 전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대이집트 수출이 2002년 이후 연평균 27.5% 성장한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사태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확한 현지사정과 수출금융 관련 정보 등을 기업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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