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시 실물경제 부정적 영향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최근 원화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외환시장의 기반확충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과도할 경우 수출 감소, 물가상승압력 증대 등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은행은 지난 31일 발표한 '원달러 환율변동성이 큰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환율변동성 증가는 수출 및 투자 위축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업들의 환헤지 관행이 정착돼 있지 않아 환율변동성 증가가 수익 및 비용 관련 불확실성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또 한국은행은 환율변동성 증가시 물가상승압력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환율상승기에 변동성이 증가할 경우 수입가격 전가율이 확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따라서 환율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환변동대응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자본유출입의 급변동을 완화할 수 있또록 경제안정화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거시건전성 차원의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외환시장 시장조성자 육성 등을 통해 거래구조를 개선, 환헤지 관행을 정착함으로써 경제 주체의 환변동 대응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외환위기 이전까지 미미한 수준이었던 원화환율 변동성은 1997년 12월 자유변동환율제도 시행 이후 커졌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변동성이 커진 것은 외환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위험이 가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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