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브라질·호주 방문 '자원부국' 일군다

다보스포럼 참석 이후 설 연휴 잊고 남미, 호주 잇따라 방문[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다보스포럼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영 광폭횡보에 나섰다. 최 회장은 17일간의 해외 출장에서 남미와 호주를 잇따라 방문해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 동안 브라질과 호주를 방문해 철광석, 석탄 등 글로벌 자원 경영에 나선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차 출국해 설 연휴도 잊은채 17일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셈이다.30일(현지시간) 방문할 예정인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최대의 자원그룹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을 만나 양 그룹간 다양한 자원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SK네트웍스를 통해 EBX그룹의 대표 철강사인 MMX에 7억달러를 투자하며 협력해왔던 양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원개발에 공조체제를 다진다는 계획이다.SK는 또 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브라질 정부가 추진중인 유전, 발전소, 제철소, 자동차 공장 등의 방문해 SK가 브라질 인프라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을 거친 최 회장은 곧바로 호주로 향한다. 호주에서 SK가 투자한 탄광을 확인하고, 최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LNG의 호주 내 사업 현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파악할 예정이다. 호주 LNG 전문기업인 산토스사(社)도 방문한다. 최 회장의 호주 방문이 이번이 처음으로 자원부국을 향한 걸음을 더 넓힌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LNGSK는 현재 호주에 클라렌스(Clarence), 샤본(Charbon), 스프링베일(Springvale), 앵구스 플레이스(Angus Place) 등 4개 석탄 광구에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 광구에 가진 지분을 합하면 연간 생산량이 200만t에 달한다.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최태원 회장이 자원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해 SK그룹의 자원개발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자원개발에만 조 단위를 투자하고 자원부국을 직접 방문해 자원을 확보하는 최 회장의 글로벌 자원경영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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