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설 연휴 극장가는 한국과 미국의 두 배우가 웃음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27일 오전 9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하는 잭 블랙 주연의 '걸리버 여행기'는 2만 7792명의 예매 관객을 모으며 28.27%의 점유율로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명작 소설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 영화는 미국 뉴욕에서 신문사 우편물 담당자로 남루한 삶을 살아가던 남자가 버뮤다 삼각지대로 여행을 떠난 뒤 소인국으로 표류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극중 잭 블랙은 특유의 허풍선이 '루저' 캐릭터로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가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27일 개봉하는 또 한 편의 영화인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도흥행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 영화는 '걸리버 여행기'와 같은 시간 기준으로 2만 7669명의 예매관객을 모아 28.14%의 점유율로 예매순위 2위에 올랐다. 두 영화의 예매관객수 차이는 불과 120여명 밖에 나지 않아 실제 흥행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공납비리를 수사하라는 왕의 밀명을 받은 명탐정이 관리들의 뒤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명민은 영리하고 똑똑하지만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명탐정 역으로 변신해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두 편의 영화와 함께 개봉하는 '평양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준익 감독이 '황산벌'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평양성'은 같은 기준으로 1만 4452명의 예매관객을 기록하며 14.7%의 점유율로 '글러브'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평양성'의 예매순위가 급상승한 것은 일부 멀티플렉스 체인의 스크린이 뒤늦게 확정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부터 '평양성' 상영이 확정된 스크린이 크게 늘면서 예매순위도 하루 전날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예매점유율은 11.2%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그린호넷 3D'는 국내 흥행이 밝지 않다.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같은 시간 기준 예매점유율이 4.73%밖에 되지 않는다. 예매순위는 5위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고경석 기자 ka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