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세뱃돈' 新풍속도

은행 '외화 세뱃돈 세트' 잇따라 출시

신한은행이 설 명절을 맞아 '드림팩, 글로벌팩, 프리백 3종으로 구성된 '외화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세월이 지나면 산천이 바뀌듯 '세뱃돈'에 대한 풍속도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면 돈보다는 음식상으로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세뱃돈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되고 5만원권의 등장으로 그 액수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장가치와 함께 아이들에 대한 교육 효과를 겨냥한 '외화 세뱃돈'까지 등장해 신세대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일주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외화 세뱃돈'을 한정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9일까지 공항점포를 제외한 신한은행 각 영업점에서 외화로 세뱃돈을 선물할 수 있는 '외화선물 세트' 판매키로 했다. 외화선물 세트는 드림팩, 글로벌팩, 프리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드림팩은 약 1만5000원 상당액인 미화 5불, 스웨덴화 20크로네, 뉴질랜드화 5불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팩은 약 5만1000원 상당액인 미화 2불, 스위스화 10프랑, 영국화 20파운드로 구성된다. 또한 프리팩은 고객이 선물세트의 화폐 종류와 수량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다만 외화선물 세트의 가격은 구매시점의 환율에 따라 바뀌며, 특히 드림팩과 글로벌팩은 각 화폐속 인물인 에브라함 링컨, 에드먼드 힐러리, 애덤 스미스 등의 초상화와 인물소개를 담아 교육의 의미를 더했다. 외환은행도 다음달 1일까지 외화 세뱃돈 5만세트를 한정판매 한다. 5개 국가의 화폐가 전액 신권으로 구성된 외화 세뱃돈 세트는 실용신안등록으로 국내은행 중 외환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행사는 행운의 미화 2달러를 포함해 미국달러, 유럽연합 유로, 중국 인민폐,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 세계 주요 5개국의 지폐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가격은 일반 환전과 마찬가지로 구매 시 환율에 따라 변동된다. A형의 경우 약 2만3000원, B형은 약 4만2000원 정도다. 단 고객이 요청할 경우 권 종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화 세뱃돈 세트에는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미화 2달러짜리를 선물 받고 모나코의 왕비가 됐다는 행운의 2달러의 유래와 각국 화폐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 등 유익한 자료가 첨부돼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화선물 세트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전상식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신세대 부모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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