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결혼관 형성에 있어 남성은 부모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영향 받는 바 크고, 여성은 이성교제 경험을 통해 많이 좌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13일∼19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결혼관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공통적으로 ‘연애 경험’과 ‘부모의 결혼생활’, 그리고 ‘각종 사회경제적 현상’ 등의 3가지를 가장 높게 꼽았다. 그중 남성은 응답자의 37.7%가 ‘부모의 결혼생활’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연애경험’(31.3%)과 ‘각종 사회경제적 현상’(16.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여성은 37.0%가 꼽은 ‘연애 경험’이 결혼관 형성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고, 그 다음은 ‘각종 사회경제적 현상’(26.4%)과 ‘부모의 결혼생활’(22.2%) 등이 차지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의 경우 자신에게 유리한 부모세대의 가부장적 결혼생활을 답습하려는 의사가 은연 중에 나타난다”라며 “여성들은 배우자가 가져야할 필수조건과 가져서는 안 될 기피사항 등 바람직한 배우자상에 대해 교제경험을 통해 정립해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부모의 결혼생활 만족지수 평가’에 대해서는 남성, 여성 구분없이 ‘80’(남 26.8%, 여 30.6%)과 ‘90’(남 20.1%, 여 20.4%)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이 ‘70’(18.0%) - ‘60’(16.9%) - ‘100’(11.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50’(19.4%) - ‘70’(16.6%) - ‘60’(6.7%) 등의 순을 보였다. ‘부모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자신의 결혼의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결혼을 빨리 하고싶어 진다’(41.2%)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고, ‘나와는 결혼개념 자체가 틀리다’(28.9%) - ‘꼭 맞는 상대가 있을 때만 결혼하고 싶다’(24.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꼭 맞는 상대가 있을 때만 결혼하고 싶다’(43.0%)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결혼을 빨리 하고싶어 진다’(28.5%)와 ‘나와는 결혼개념 자체가 틀린다’(23.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경 커플예감 필링유 명품매칭본부장은 “예나 지금이나 남성은 결혼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결혼을 서두르는 입장이다”라며 “그러나 여성은 잘못된 결혼은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강해 신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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