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0년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자이언트'도 끝났고 '대물'도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남은 보루 '시크릿가든'도 16일 뜨거운 관심과 화제 속에 종영했다.2010년 하반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SBS 드라마가 새로운 '간판 드라마' 찾기에 돌입했다. SBS는 '자이언트'와 '대물', '시크릿가든'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 그야말로 월화수목과 주말을 모두 석권하며 '드라마 왕국'의 면모를 확인한 것. 하지만 '시크릿가든'이 떠난 빈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16일 방송분서 35.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은 '시크릿가든'을 제외하고는 단 하나의 드라마도 동시간대 1위를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은 200억원의 제작비에 정우성, 수애, 차승원 등 초호화캐스팅,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라는 점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끌며 월화극 1위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MBC '역전의 여왕'에 그 자리를 내줬다. 지난 11일 방송분에서는 후발주자인 KBS2 '드림하이'와 13.8%로 동률을 이뤄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수목드라마 '싸인'은 같은날 출발한 MBC '마이 프린세스'와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1,2회에선 '싸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1위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3,4회에선 역전을 허용했다. 본격 메디컬수사드라마답게 극이 전개되면서 더욱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1위 재탈환을 장담하긴 힘들다.주말 저녁드라마는 이 시간대 전통의 강자 KBS2 '사랑을 믿어요'가 1위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이에따라 SBS로서는 '시크릿가든'의 후속작인 '신기생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기생뎐'은 ‘하늘이시여’ ‘인어아가씨’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임성한의 작품으로 시와 문화, 정치를 논할 수 있는 기생이 현대 사회에도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그들의 사랑과 애환을 그린다. 신인 임수향이 윤정희, 장서희, 이다해에 이은 스타 메이커 임성한의 낙점을 받았다.'신기생뎐'과 시청률을 다툴 드라마는 MBC '욕망의 불꽃'과 KBS1 대하사극 '근초고왕'. 이들 드라마는 이미 빠른 속도로 극 전개가 이뤄지거나 서서히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내기 시작해 시청률 경쟁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전망이다. '신기생뎐'이 23일 1,2회 연속 방송을 통해 '시크릿가든'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며 SBS 드라마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지 궁금하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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