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례없는 한파와 전국적인 구제역 파동으로 채소와 과일, 쇠고기 등 제수용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재래시장의 설 장보기 비용이 대형마트에 비해 2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이 설 명절을 20여일 가량 앞둔 지난 10일과 11일 전국 16개 시·도, 36개 지역별 주요 전통시장과 동일 상권에 포함된 대형마트의 상품 22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상품 가격이 24.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18만7968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4만9990원으로 전통시장이 약 6만2000원 가량 저렴하게 나타났다.특히 올해는 한파와 폭설, 이상기후 등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여 온 채소와 임산물 가격이 37.7%,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생육은 25% 가량 전통시장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고사리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500g당 1만원이 넘는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3949원에 판매되고 있어 무려 6525원(62.3%)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또 탕국용 쇠고기(한우, 2등급) 600g의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3만1288원, 전통시장에서는 2만711원에 판매되고 있어 1만577원(33.8%)의 가격차를 보이는 등 전체 22개 조사품목 중 조기(중국산)를 제외한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이에 따라 4인 기준 설 차례상에 필요한 비용은 전통시장이 18만7988원, 대형마트가 24만9990원으로 전통시장이 6만2002원(24.8%)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를 작년 차례상과 비교하면 대형마트는 평균 16.3%, 전통시장은 평균 9.5% 오른 셈이다.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한파와 구제역으로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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