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해 4월 멕시코만 석유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가 북극 대륙붕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14일(현지시각) 러시아측 북극 대륙붕의 석유와 가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주식 스와프(주식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영국 런던에서 봅 더들리 BP CEO(최고경영자)와 이고르 세친 러시아 에너지담당 부총리 겸 로스네프티 회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BP는 78억달러어치에 상당하는 자사의 주식 5%를 로스네프티의 주식지분 9.5%와 교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수백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극해 연안 카라해 남부의 석유자원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성사된 것이다.이를 계기로 BP는 그동안 러시아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북극해의 거대한 대륙붕의 자원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하루 1천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러시아는 자국에 속하는 북극해 지역에 510억톤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의 4년간의 원유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매장량이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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