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유럽은 국채 위기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 시각을 희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고위 관계자가 지적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노하라 나오유키 IMF 부총재는 유럽은 국채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아직 완화시키지 못했으며 위기가 확산될 경우 글로벌 경기 전망에 암운이 드리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오유키는 부총재는 일본 재무차관을 역임했으며 IMF 내에서 3인자로 꼽힌다.나오유키 부총재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유럽 국채 위기가 유로존 지역 외부에 미치는 여파가 제한적인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러나 만약 유럽 국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경우 경제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럽 각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유럽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거듭 내비쳐왔다. 연일 유로화 방어 의지를 역설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2일에도 유로존의 혼란을 막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나오유키 부총재는 "그리스와 아일랜드는 구제금융을 받았는데도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국채가 계속적으로 발행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감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재정 적자 감축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는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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