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공계 기피는 기성세대 책임'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참석 '5년, 10년 안에 노벨과학상 받을 것'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젊은이들의 이공계 기피현상과 관련해 "우리 기성세대 책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요즘 젊은이들이 기초과학 기피하고, 이공계 기피한다고 걱정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정말 우수한 인재가 과학 분야에 많이 와서 세계와 경쟁을 해야 되는데, 저는 늘 불안하게 생각한다"며 "중국이 따라오고, 따라오는 게 아니고 이미 앞선 분야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출 7위 국가임에도 노벨 과학상을 받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기초과학이 좀 발전하고 투자하고 하는 기간이 원체 짧아서 그렇지 않겠는가"라면서 "5년, 10년 안에 우리 과학자들이 받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희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우리 과학계가 힘을 모아서 총력전을 한번 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정부도 과학자들이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하는 분위기가 지금 만들어져 있다"고 소개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국과위를 내가 직접 위원장을 하려고 하는데 헌법에 걸린다고 한다"면서 "직접 위원장 하는 것은 안 된다고 해서 내가 명예위원장이 됐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기업도 가보면 명예회장이 권력이 더 세다. 그래서 내가 명예위원장하는 게 더 좋겠다"며 "좋은 위원장을 모시고 내가 잘 모시려고 한다"고 알렸다.이 대통령은 "좋은 위원장을 과학계에서 추천해 주시는데, 이 사람 시키면 저쪽에서 안 된다, 저사람 시키면 이쪽에서 안 된다고 한다"면서 "누가 되더라도 일 잘하도록 밀면 누구도 잘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안밀면 잘할 수 없다. 5년, 10년 이렇게 좀 해 보자 하는 욕심을 제가 갖고 있다"고 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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