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회장 '이케아식 토털매장 도입..2020년 매출 10조'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락앤락(회장 김준일)이 향후 10년 계획의 일환으로 해외에 이케아식 토털매장을 도입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나선다. 김 회장은 6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에 기반을 둔 이케아는 세계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다. 전 세계 약 37개국에 3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케아 매장은 대형 직매장 형태를 띠고 있는데 '어른들의 놀이터'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가구·인테리어 아이템을 취급,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해외에 40평에서 100평 사이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40평 매장보다 100평 매장의 수익이 더 높더라"며 "앞으로 점점 매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락앤락이 계획 중인 토털매장 규모는 1653㎡(500평) 이상. 이케아 매장 중 규모가 큰 곳은 축구장 6개 넓이에 달하는 곳도 있다. 김 회장은 "이케아의 중간 크기 정도의 매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우선 올해 4개 매장 정도를 테스트해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 토털매장은 중국과 베트남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 규모가 높은 락앤락의 회사 특성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연초 목표액이었던 3600억원을 초과했다"며 "이 중 국내 매출 규모는 2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중에서도 중국은 락앤락의 주요 시장이다. 2009년 기준 총 매출액 2798억원 중 1169억원이 중국에서 나왔다. 이는 전년 대비 88.9% 늘어난 수치다. 락앤락이 토털매장에서 자사 제품과 함께 취급할 판매할 제품은 가구. 김 회장은 "가구 혼합형 매장들을 보니 성장하더라"며 가구를 토털매장의 한 축으로 삼을 것임을 밝혔다.또 락앤락은 매출 목표 10조원 달성을 위해 2020년까지 세계 6개 지역에 글로벌 블록화 경영을 구축할 계획이다. 블록화 경영은 현재처럼 해외 법인이 본사에 종속된 형태가 아니라 100%에 가까운 자율권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인재채용은 물론 예산권, 마케팅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독립적인 결정권을 부여한다. 락앤락은 한국-일본, 중국-마카오 지역에 이어 아세안-오세아니아, 북·남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순차적으로 블록화 경영을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중국 등 해외법인을 운영해 보니 신속성이나 제품 현지화 등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며 "블록화 경영은 해외 법인이 자립·자족할 수 있는 완결형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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