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평양성', '황산벌'보다 큰 웃음으로 설연휴 공략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이준익 감독의 2003년 흥행작 '황산벌'의 속편 '평양성'이 한층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웃음을 무기로 2011년 설 연휴를 공략한다. 배급사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제작보고회를 가진 데 이어 6일 메인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평양성'은 퓨전 역사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 '황산벌'로부터 8년 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라와 고구려의 평양성 전투를 그린다. 6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영화 속 세 주인공의 익살스런 표정이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강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 세 주인공은 힘들게 싸우지 않고 승리하려는 신라군의 총사령관 김유신(정진영 분), 모든 것을 박살낼 듯한 표정의 고구려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 남건(류승룡 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군대만 두 번 간 신라병사 거시기(이문식 분)다.삼국통일의 핵심 요충지인 고구려의 평양성을 호시탐탐 노리는 능구렁이 야심가 신라 김유신이 당나라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고구려와 연합 작전을 계획하는 모습이 포스터를 통해 코믹하게 묘사돼 있다. 제작진은 영화 촬영을 위해서 1만 5000평의 거대한 부지에 세워진 평양성 세트에서 신라와 고구려의 치열한 전투를 완벽히 재현했으며 100여명의 엑스트라들을 동원해 실감나는 대규모 전투신을 그려냈다. 포스터에도 이같은 부분이 잘 압축돼 표현돼 있다.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신화의 주인공이 된 이준익 감독은 이미 장르를 넘나드는 다수의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감독은 퓨전 역사 코미디의 새 장을 열며 큰 호응을 얻은 '황산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완성도와 재미를 관객에게 선보이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5일 제작보고회에서도 "'황산벌'과 '평양성'은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며 "앞으로 제작될 사극에 영향을 줄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총 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된 '평양성'은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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