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민유성 KDB산은행장 '독자생존기반 확보…민영화 체질 개선'

'카드산업 신규진출·개인금융 M&A 모색'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민영화를 위한 독자생존 기반 확보 및 양적·질적 수신기반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경영 화두는 '독자생존과 도약의 기반 확보', '경쟁역량의 강화와 확장'"이라며 "위기국면에서 맡았던 역할은 줄이면서 자율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민영화에 걸맞는 체제와 체질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양적·질적 수신기반 확보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상업은행(CIB) 핵심사업 역량 강화 ▲아시아시장 중심의 글로벌 영업 확대 등을 중심 과제로 제시했다. 민 회장은 "금융규제 강화에 대응해 산은의 지속가능 경영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핵심수신(Core Deposit)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카드사업 신규진출을 올해 추진하는 한편, 개인금융 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M&A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신확충을 위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상품 판매채널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그는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당행 투자은행(IB)부문과 연계한 상품개발을 통해 수신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거점지역 금융플라자 개설과 스마트폰뱅킹 등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통해 가능한 모든 수신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규제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리스크 관리 및 부실예방에 힘쓸 방침이다. 민 회장은 "전략적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몸집을 가볍게 하고, 부실채권의 처리와 회수 주기를 앞당기면서 부실예방을 위한 사전관리도 강화할 것"이라며 "가계부문을 포함, 우량 중소기업과 중견 대기업에 대한 고객기반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젤Ⅲ 등 각종 규제와 관련한 중장기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며, 소매금융 등 새로운 사업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CIB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민 행장은 "종합RM(relationship manager) 중심의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며 "종합 RM기능을 그룹차원으로 확장해 그룹 IB부문의 지명도를 활용한 복합금융서비스로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신영업추진단과 BRS 자문조직을 신설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직을 확대하는 등 핵심사업영역의 경쟁력을 확대키로 했다. 해외 영업망 확충에도 힘쓸 방침이다. 산은은 지난 해 인수한 RBS우즈베키스탄 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현지은행 영업망을 인수, 글로벌 확장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 영업기회 발굴 및 산은 금융시스템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본점 PM기능과 연계한 글로벌 RM영업체제 구축으로 해외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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