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기농 대회 개최 준비 차질 없을 듯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내년 9월 26일 개최예정인 세계유기농대회가 차질없이 추진될 전망이다.그동안 정부의 4대강 사업에 편입돼 반발해 오던 팔당유기농가들이 경기도와 이전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으며 유기농대회 추진이 안개 속이었다.하지만 최근 팔당유기농가들이 경기도의 이전 제안해 속속 합의하면서 대회 개최에 햇살이 드리웠다.이후 경기도는 합의하지 않은 유기농가들을 대상으로 끈질긴 설득을 벌인 결과 최초 65곳에서 현재 4곳만이 남게 됐다.팔당 유기농가 중 대다수가 경기도에서 제시한 대체부지 이전과 세계유기농대회 동참의지를 밝히면서 이 지역 유기농가를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팔당지역 두물머리 7개 유기농가는 29일 오후 1시 양평군에 위치한 세미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가 제안한 ‘양평 두물지구 유기농육성.지원계획’수용과 유기농지 이전에 합의했다. 이들 농가들은 2011년 9월 26일 개최예정인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이날 합의에 따라 7개 유기농가들은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 이전부지와 지원방안 등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를 가지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유기농가, 유기농발전을 위해 도 차원의 적극지원을 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에 앞서, 합의를 도출했던 광주.남양주지역 22개 유기농가들은 현재 광주시 귀여.검천지역에 조성된 7.3ha의 유기농 시범농장으로 입주를 완료, 내년부터 경작을 시작한다. 32개 유기농가가 참여하는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일대 유기농 시범농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그동안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가들은 팔당유기농지 보전 및 4대강 살리기 사업 반대를 주장하며 종교단체, 정치권, 환경농업단체 및 각종 단체 등과 연대하여 반대활동을 지속해왔었다. 이번 협약으로 유기농지 이전에 합의를 못 본 두물머리 지역 농가는 최초 36개 가운데 4곳만 남게 됐다. 경기도는 4개 농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팔당유기농가와의 전격 합의를 통해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와 관련된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며 “대회개최를 9개월여 앞둔 시점인 만큼 유기농가와 함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유기농가들이 정부시책에도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 지역 4대강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는 내년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남양주시를 비롯한 팔당지역에서 ‘유기농은 생명이다(Organic is Life!)’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세계 110개국 2200여명과 국내 관람객 20여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사전 컨퍼런스, 본 행사(OWC), IFOAM 총회, 유기농산물 전시회, 유기농 현장 Tour 등 행사와 연극제, 영화제, 음악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게 된다. 김정수 기자 kj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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